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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정신병자가 갑자기 많아진 이유

등록 2014-04-06 20:31수정 2014-04-07 10:10

4월 7일 교양 잠깐독서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
앨런 프랜시스 지음, 김명남 옮김
사이언스북스·1만8000원

‘한 정신 의학자의 정신병 산업에 대한 경고’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지난 15년간 미국에서는 소아 양극성 장애(조울증)가 40배나 증가했다. 자폐증 진단도 20배 늘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38명 중 1명이 자폐증 진단서를 받아든다.

‘기준’만 살짝 바꿔도 어제는 ‘정상’이었던 것이 오늘은 ‘비정상’이 된다. 우리가 접하는 질병통계 상당수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불과 한 세기 전 6가지에 불과했던 정신장애는 이제는 깨알같은 분류에 따라 200여개에 이른다. 진단과 통계가 정신병 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전세계 정신과병원에서 진단 교본으로 사용된다는 미국 ‘정신장애진단 통계편람’(DSM) 개정작업을 여러 차례 맡았다. “일시적이고 일상적인 심리 증상”이 정신병으로 분류되고, 그에 따른 과잉처방과 제약회사들의 농간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지난해 나온 디에스엠 개정판은 어린이의 ‘짜증’을 ‘파탄적 기분조절 곤란장애’로 둔갑시켰다.

그렇다고 무조건 병원을 멀리하는 것도 방법은 아니다. 정말 심각하다면 의사를 찾아야 한다. 대신 상담을 받을 때는 가족과 함께 가고, 한 번의 진단으로 그치지 말라고 저자는 주문한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 대부분은 충분히 정상이라고. 스트레스는 삶의 일부분이라고.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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