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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외래식물에 날개꺾인 바다제비를 구하라

등록 2014-08-31 20:48

전남 칠발도서 전체 개체 80% 번식
외래종 쇠무릎에 한해 400마리 희생
자생 밀사초 증식해 몰아내기 나서
여름철새인 바다제비의 대표 번식지인 전남 신안 무인섬 칠발도에서 바다제비의 번식을 위협하는 외래식물을 몰아내는 생태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목포에서 서쪽으로 47㎞ 떨어져 있는 면적 3만6993㎡의 칠발도는 홍도 남쪽의 구굴도와 함께 세계 바다제비 개체군의 80% 이상이 번식하는 곳이어서 천연기념물, 다도해생물권보전지역,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으로 중복 지정돼 있다.

하지만 과거 유인 등대섬으로 이용될 때 드나들던 사람들에 의해 쇠무릎과 같은 외래식물이 들어와 번성하면서 바다제비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육지의 들녘이나 집 근처에 흔한 여러해살이 풀인 쇠무릎의 씨앗은 갈고리 모양으로 생겨 근처에 둥지를 튼 바다제비의 날개에 곧잘 엉켜붙어 날갯짓을 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렇게 죽는 바다제비는 해마다 400여마리에 이른다는 게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설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그동안 문화재청,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한국위원회, 전남도 등과 협력해 쇠무릎 제거 작업을 해왔지만 섬 대부분이 급경사와 절벽지역이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공단은 이에 따라 절벽과 바위틈에서 잘 자라는 칠발도 자생식물인 밀사초를 육지에서 증식한 뒤 옮겨 심어 쇠무릎과 서식지 경쟁을 시키는 방식으로 섬 생태를 복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 최종관 소장은 “앞으로 칠발도에 밀사초 군락지를 조성해 바닷새의 안정적인 번식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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