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긍정평가 14~25% 불과
“수질 개선 효과 없었다” 답변 86.2%
“수질 개선 효과 없었다” 답변 86.2%
국민의 56%가 4대강에 들어선 보 철거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애초 정부가 내세운 효과가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은 14~25%에 지나지 않았다.
사단법인 시민환경연구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과 함께 지난 달 전국의 어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대강사업 사후 국민인식 조사’에서 86.2%가 4대강사업이 수질 개선 효과가 없었다고 응답했다고 5일 밝혔다. 물 확보를 통한 가뭄 해결 효과가 없다고 보는 응답은 75%, 홍수예방 효과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는 응답도 77.9%에 이르는 등 4대강사업의 효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이 절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절반을 웃도는 56.1%가 4대강에 있는 모든 보를 “단계적으로 또는 즉시 철거해야 한다”, 29.7%가 “보는 유지하되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반면 “현재의 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4대강사업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주요 인사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데 대해선 90.1%가 “그렇다”고 답했고, 4대강사업으로 떠안은 공사비 8조원 등 부채 처리를 위해 수자원공사가 요구하는 ‘수도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2%만 동의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사흘 간 온라인 조사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3.1%포인트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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