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산하 한중대기과학연구센터가 6일 공개한 ‘가을 황사’ 위성 관측 사진. 이 사진은 이날 오전 10시35분께 찍은 것으로, 서해와 북한을 덮은 황사구름이 뚜렷하게 보인다. 청주/연합뉴스
중 화북지방 한달째 메말라
7일 기온 ‘뚝’ 강원산간 영하권
비가 그친 뒤 기온이 뚝 떨어지고, 때아닌 가을 황사까지 겹쳐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저기압의 뒤를 따라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7일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6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서울의 7일 아침 기온은 6일보다 10도나 낮아진 영상 7도 안팎에 머물겠고, 강원 산간지방은 영하권으로 수은주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대관령과 태백고지 일대는 체감온도가 영하권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쌀쌀한 날씨가 2~3일 정도 이어지다가 주 중반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6일 오후 4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강원도 영서지방, 충청·전라·대흑산도·홍도 일대에 황사 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서해5도 지방은 이날 오후 1시40분 황사 주의보가 황사 경보로 대체됐으나 밤 9시 경보가 해제됐다. 기상청은 7일 낮부터 황사가 옅어져 전국에 발효된 황사 주의보가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례적인 11월 황사에 대해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화북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대륙 고기압의 확장에 따라 서해 북부 해상을 거쳐 한반도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발원지인 중국 화북지방에 최근 한 달 정도 비가 내리지 않아 건조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 것이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산하 한중대기과학연구센터(소장 정용승)는 “6일 우리나라에 발생한 황사는 5일 오전 몽골 남부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것으로, 6일 오전 발해만을 지나 서해와 북한에 도착했으며, 오후엔 경기·충청을 거쳐 호남지역까지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연구센터는 또한 “이번 황사의 경우 폐까지 침투할 수 있는 2.5㎛ 크기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의 3배 이상인 100㎍/㎥를 초과했다”며 “이러한 미세먼지 농도는 건강에 매우 해로운 수치인 만큼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의 공기청정기를 가동시켜 먼지양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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