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수도권·충청·전북 등 미세먼지 연이틀 나쁨수준 예보
17일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 전북 지역에서 하루 종일 나쁨 상태를 유지한 미세먼지가 18일에도 걷히지 않을 것으로 예보돼 주말 나들이 때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틀 전 예보는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일요일인 19일 미세먼지 농도도 전날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주말과 휴일 내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상통합예보실은 18일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나쁨 상태를 나타낼 것이라고 17일 예보했다.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지만, 강원 영동과 광주, 전남, 영남권에서는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세먼지 나쁨 상태는 하루 평균 미세먼지 PM10 농도가 81~150㎍/㎥이거나 PM2.5 농도가 51~100㎍/㎥ 범위에 드는 경우다. 환경부는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에서는 노약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장시간의 무리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 전북에서는 17일에도 미세먼지가 평균 나쁨 상태를 기록했다. 한국환경공단의 오후 5시까지의 실시간 집계자료를 보면, 서울 양천구에서는 오전 9시에 미세먼지 PM2.5 농도가 하루 평균으로 치면 매우나쁨에 해당하는 107㎍/㎥의 고농도를 기록했고, 인천 서구에서는 오전 11시에 149㎍/㎥까지 치솟았다. 경기도에서는 부천시 중2동에서 오전 9시에 135㎍/㎥의 최고농도를 기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에 미세먼지가 높아진 것은 국외 미세먼지 유입과 대기정체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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