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관심단계서 14일 경계단계로
낙동강 강정고령보 구간에서 녹조가 확산되면서 지난 7일 발령됐던 관심단계 조류경보가 14일 경계단계로 한 단계 격상됐다. 강정고령보는 지난 1일부터 상시개방이 이뤄지고 있어, 상시개방 수위를 더 내리거나 전면 개방하라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14일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단계, 낙동강 창녕함안 지점에 관심단계를 발령하고, 관계기관과 취·정수장에 수질 분석과 정수처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류경보 관심단계는 매주 수질을 측정해 남조류 세포수가 1mL에 1000개 이상인 상태가 2회 연속으로 나타날 때, 경계단계는 2회 연속 남조류 세포수가 1만개 이상일 때 발령된다.
강정고령보 상류 7㎞에서 측정하는 강정고령보 구간의 남조류 세포수는 지난 5일 1mL에 1만1844개였으나, 12일 5만1555개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경계단계가 발령된 강정고령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어·패류 어획과 식용을 자제하도록 당부했으나, 인근 취·정수장은 활성탄과 오존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완비돼 있어 수돗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수질관리과 조석훈 과장은 “올 여름은 강수량, 일사량 등이 녹조관리에 아주 열악한 상황”이라며 “지역별 취·정수장과 협조해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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