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본 서울 시내 미세먼지.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이번 설 연휴 기간(15~18일) 전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설 연휴 기간 전국의 미세먼지(PM2.5) 농도가 야외 활동에 무리가 없는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13일 밝혔다. 보통 수준은 미세먼지 PM2.5의 하루 평균 농도가 16~50㎍/㎥ 범위에 들어가는 경우다.
환경과학원은 기상청의 중기(10일) 예보와 국내외 대기질 모델, 최근 3년간(2015~2017) 대기오염물질 농도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렇게 예상했다.
환경과학원은 다만 연휴 전날은 대기정체 후 서풍 계열 바람을 타고 국외 미세먼지가 일부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남부지역에서 15일 오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과학원은 연휴 이튿날부터는 대기 흐름이 대부분 원활하겠으나, 17일 일시적으로 농도가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수도권은 연휴 기간 동안 대체로 ‘보통’ 수준을 나타내고,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 지역에도 연휴기간 동안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과학원은 그러나 강원영서 지역은 태백산맥 등의 지형적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설 연휴 기간 동안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전라·경상 일부 지역에서 15일 오전까지 일시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환경과학원은 전망했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우리나라 주변 지역 미세먼지 농도와 기상조건은 변동성이 있어 연휴 기간 실제 미세먼지 농도는 이번 전망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며 “미세먼지 최신 예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과학원이 하루 네번(05·11·17·23시) 3일치(오늘·내일·모레)씩 하는 미세먼지 예보는 에어코리아 웹사이트(air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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