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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전세계 대도시 온실가스 배출량, 알려진 것보다 60% 더 많다

등록 2018-03-08 17:17수정 2018-03-08 17:33

‘C40 기후리더십그룹’ 분석 결과 보고서
세계 79개 대도시 소비 기준 연 35억t 배출
기존 부문별 배출량 22억t보다 60% 많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세계 대도시들의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 규모가 상품과 서비스의 소비를 기준으로 할 경우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60%가량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세계 대도시들의 모임인 ‘C40 기후 리더십 그룹’은 6일 캐나다에서 열린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도시와 기후변화 과학 컨퍼런스’에서 영국 리즈대와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즈대 등과 공동 수행한 이런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C40에는 한국에서는 서울시가 정회원, 경남 창원시가 협력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보고서는 90여개 C40 회원도시 가운데 79개 도시 거주자들의 재화와 서비스 소비에 기반한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6대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1년 기준 3.5GtCO₂e(35억 이산화탄소상당량톤)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배출량은 이들 회원 도시의 기존 배출량으로 알려진 2.2GtCO₂e보다 60%가량 많은 것이다.

이제까지 알려진 배출량은 도시 안에서 이뤄지는 에너지 사용, 냉·난방, 폐기물 처리 등 각 부문별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집계한 것이었다. 하지만 도시 경계를 따지지 않고 도시 거주민들이 사용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제조,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분석했더니 실제 배출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소비에 기반한 새로운 온실가스 집계 방법에서는 도시민들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 외부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를 포함시키는 대신 도시 내부에서 배출됐더라도 방문자나 도시 외부 지역에 공급된 상품과 서비스 생산에 수반된 온실가스 배출은 제외했다.

보고서를 보면 대도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70% 이상은 건물과 에너지·물 등의 사용, 기반시설이나 설비와 같은 자산에 대한 투자, 교통수단 이용, 식품 공급, 정부 등 공공 서비스 5개 범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 도시민들의 상품이나 서비스 사용에 기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2 가량은 해당 도시가 아니라 도시 밖으로 이전돼 간접 배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79개 도시민 1인당 소비 기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역 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 소득 수준이 낮은 남·서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도시에서는 평균 5t 이하, 유럽과 북아메리카 지역에서는 평균 10~25t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유럽과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대도시들에서 특히 이런 외부 공급 상품과 서비스 관련 온실가스 배출이 중요하다”며 “대도시들은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과 함께 소비에 기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후변화 정책 결정에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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