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민감도가 한층 높아진다. 26일 일부 광역지자체에 따르면 27일부터 환경기준을 강화한 '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이 시행되면 PM2.5 미세먼지 환경기준이 일평균 50㎍/㎥에서 35㎍/㎥로, 연평균 25㎍/㎥에서 15㎍/㎥로 바뀐다. 따라서 새 기준을 적용하면 올해는 전반적으로 '나쁨' 이상의 미세먼지 예보 일수가 더욱 잦아질 전망이다. 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덕수궁 앞에 설치된 미세먼지 현황 전광판. 연합뉴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가 내일이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루 평균 ‘보통’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북부를 제외한 지역에서 모두 보통’ 상태를 보이고, 오전에만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27일 예보했다. 환경과학원은 29일은 전국의 모든 권역의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되며, 수도권·충청권·호남권에만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환경공단의 대기오염도 실시간 정보시스템 에어코리아를 보면, 서울의 미세먼지(PM2.5) 농도는 24일 86㎍/㎥에서 일요일인 25일 99㎍/㎥까지 치솟았다가 내려가기 시작해, 26일은 하루 평균 71㎍/㎥를 기록했다. 오늘은 더 내려가 오후 4시 현재 일 평균 58㎍/㎥로 집계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24일 하루 평균 86㎍/㎥에서 25일 102㎍/㎥까지 올랐다가 26일은 63㎍/㎥까지 떨어졌으며, 27일도 오후 4시 현재 일 평균 63㎍/㎥를 기록중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늘 미세먼지가 수도권·강원권·대전·세종·충북·광주·전북·영남권·제주권에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예보상 어제보다 나쁨 지역이 더 많다는 것이지만, 이것은 오늘부터 강화된 기준이 적용된 데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PM2.5) 24시간 환경기준치를 50㎍/㎥에서 35㎍/㎥으로 강화하는 것에 맞춰 미세먼지 예보의 나쁨 등급 범위도 51~100㎍/㎥에서 36~75㎍/㎥로 하향 조정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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