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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야당 “흑산공항 사고위험 높아…취항기종 등 재검토해야”

등록 2018-07-17 14:36수정 2018-07-17 14:53

이상돈 의원·환경연합 등 “활주로 너무 짧고 운항기종 높은 사고율”
국토부가 흑산공항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 제시한 흑산공항 건설 예정지 위치도
국토부가 흑산공항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 제시한 흑산공항 건설 예정지 위치도
국토교통부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구역 안 흑산도에 건설하려는 흑산공항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항공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상돈 의원은 환경운동연합,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모임 등 환경단체와 함께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흑산공항의 취항 기종인 50인승 에이티아르-42 항공기는 사고율이 270만 비행건당 1건으로 낮고 점차 감소추세라고 국토부가 밝힌 것과 달리 안전성에 중대한 하자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기종은 조종사들 사이에서 잔고장이 많고 난기류에 취약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해당 기종에서는 최근 10년 간 인명피해를 낸 사고가 6건 발생했고 이 가운데 탑승 인원 전원이 사망한 경우도 3건이나 되는데도 이런 내용이 국토부 자료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토부가 해당 기종의 안전성 근거로 제시한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자료가 2011년에 발간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흑산공항의 활주로가 길이 1160m·폭 30m로 작은 것도 사고위험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이들은 길이 1204m·폭 30m의 인도 아가티 공항이 충분히 않은 활주로 길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중 하나로 뽑힌다는 점과 활주로 길이가 1600m였던 포르투갈 마데이라 공항에서 1977년 11월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로 탑승자 131명이 사망한 사례 등을 들었다.

이 의원은 “흑산공항 건설은 이제 가장 중요한 안전성부터 의심받는 상황”이라며 “취항 기종과 활주로 길이 등 근본적인 문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흑산공항 사업은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통과한 상태에서 오는 20일 국립공원위원회의 국립공원계획 변경 심의를 앞두고 있다. 사업구역이 다도해국립공원 구역 안이어서 사업을 추진하려면 국립공원계획이 변경돼야 한다.

한국환경회의, 목포환경운동엽합 등 환경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거 정권의 비호와 특혜 아래 진행된 흑산공항 사업의 진상 규명을 위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아닌 감사가 실시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사업의 백지화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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