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29 16:58
수정 : 2019.01.29 17:03
30일 저녁 제주·전남 해안 비 시작
31일 새벽 눈으로 변해 확대 전망
1일 기온 4~10도 떨어지고 강풍까지
30일 저녁 제주와 전남 해안에서 시작한 비가 31일 눈으로 변하면서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지방에 1~8㎝의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1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로 예상되는 등 반짝 한파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9일 “중국 남부지방에서 우리나라로 기압골이 서서히 접근해 30일 저녁부터 점차 기압골의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 비가 오기 시작하겠다. 31일 새벽에는 남부지방과 충북 남부까지, 오전에는 동해안까지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30일 저녁 내리던 비는 31일 새벽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때는 일부 지역에서 눈으로 변하고 강원 영동과 강원 영서 남부에 이르러서는 대부분 눈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눈과 비는 31일 오후 호남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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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31일 예상기압계 및 강수 모식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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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30일 밤에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고기압이 일본 동쪽해상으로 물러나고 중국 남부지방에서 다가온 기압골이 고기압 왼쪽으로 접근해 제주도 남해상 부근에서는 두 기압계 간의 기압차가 커져 남서풍이 강해지고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제주도와 전남해안에 비가 시작되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31일에는 중국 북부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하한 영하의 찬 공기가 남부지방에 위치한 비구름대의 하층으로 유입되면서 새벽에 남부지방에 내리던 비가 점차 눈으로 바뀌어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5~15㎝,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울릉도·독도 3~8㎝, 나머지 남부지방, 제주도(산지 제외) 1~5㎝, 충북 남부, 강원 영서 남부 1㎝ 안팎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40㎜, 남해안 5~20㎜, 남부지방(남해안 제외),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 5~10㎜, 강원 영서 남부, 충북 남부 5㎜ 미만이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은 31일 아침~오전,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31일 오후에 다소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대설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비와 눈이 그치는 31일 저녁부터는 중국 북부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700m 상공의 영하 10도 이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다음달 1일 아침 기온은 서울 영하 7도 등 전국이 전날보다 4~10도 가량 크게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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