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02 15:51
수정 : 2019.05.0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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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왼쪽)이 2일 충남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제철의 시안화수소 배출 문제와 관련해 “현대제철을 고발하고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당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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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장 시장 “2016년 감축협약 때 배출량도 재확인”
“다른 지자체와 연계 대응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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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왼쪽)이 2일 충남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제철의 시안화수소 배출 문제와 관련해 “현대제철을 고발하고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당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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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가 최근 언론 보도(<한겨레> 4월23일치 9면)를 통해 알려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시안화수소 배출 문제와 관련해 “현대제철을 고발하고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현대제철의 시안화수소 배출 문제와 관련해 많은 시민께서 걱정과 우려를 하고 계신다. 당진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매우 죄송스럽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현대제철은 허용 기준의 5배 이상을 초과해 시안화수소를 배출해 놓고도 이를 1년8개월이나 숨겨온 사실이 최근 감사원 감사와 언론보도로 드러난 바 있다. 시안화수소는 일반적인 대기오염물질보다 인체에 더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특정대기유해물질로, ‘청산가스’라 불리는 독성물질이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 “현대제철을 고발하고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토록 하는 등 충남도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이어 2016년 현대제철이 충남도와 체결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협약 때 이전 시기 ‘비정상 가동’으로 인한 배출량을 포함한 것인지에 대해 자료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비정상 가동으로 증가한 배출량이 포함됐다면 추가감축 방안을 현대제철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6월까지 방지시설 개선완료 예정인 현대제철 1~2 소결로의 집진시설뿐만 아니라 내년 10월까지 개선완료 예정인 3 소결로의 집진시설도 조속히 설치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대기업 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규제 권한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그는 “현대제철 관련 일련의 사태를 보며 지방분권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느꼈다”면서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하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다른 지자체와도 연계해 대응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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