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20 16:07
수정 : 2019.06.24 17:23
환경부가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보 상류 12㎞ 지점)에 20일 오후 3시를 기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낙동강의 조류경보는 해마다 통상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처음 발령되는데, 최근 5년 사이 가장 늦은 시기다.
환경부는 주간 조류측정 결과, 창녕함안 구간의 유해 남조류가 지난 10일과 17일 2회 연속 경보 기준인 ㎖당 세포 수 1000을 넘겼다고 밝혔다. 채수 뒤 현미경 분석과 자료 확정에 2~3일의 시간이 소요됐다. 10일과 17일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각각 4275, 9145를 기록했고 수온은 각각 23.8℃, 25.3℃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지난달 중순까지 잦은 비로 조류 번식이 정체되다가,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남조류가 증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남조류 최적성장구간은 25℃ 내외로 알려져 있다. 창녕함안 구간에서 조류경보가 발령된 날짜는 지난 5년 동안 6월2~14일이었다.
환경부는 4대강 16개 보 대표지점(보 상류 500m)에서 수질과 조류 발생현황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있는데, 낙동강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점의 경우 이날까지 남조류가 출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보 발령에 따라 창녕함안 구간을 주관하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인접 지자체와 취·정수장 관리기관 등 관계기관에 발령 상황을 전파하고 환경기초시설 적정 운영, 오염원 점검 및 정수처리 강화 등 녹조대응 조치를 요청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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