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5개 모델, 미세먼지 제거능력 미달

시중에 판매 중인 공기청정기 가운데 일부는 제품에 표시된 성능보다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제거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7일 발표한 국내외 공기청정기와 마스크의 안전성·성능 공동조사 결과를 보면, 공기청정기의 경우 일부 모델에서 유해가스 제거능력과 소음도, 미세먼지 제거능력이 기준이나 표시성능에 미치지 못했다. 전기적 안전성은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 성능 면에서도 대부분의 모델이 기준치를 만족했다. 조사단은 공기청정기의 화재·감전 위험 같은 전기적 안전성과 미세먼지 제거능력, 공기청정기 필터와 마스크의 유해물질 함유량과 방출량 등을 조사했으며, 국내 소비자가 많이 쓰는 국내외 공기청정기 35종(차량용 5종 포함)과 마스크 50종을 대상으로 삼았다.

미세먼지 제거능력이 표시성능의 90%에 미달한 모델은 프렉코의 AVP-500SW(준수율 75%), 아이큐에어의 헬스프로150(57%), 샤프의 KC-J60K-W(86%), 아이젠트의 MAC-100QV(4%·차량용), 정인일렉텍의 JI-1000(5%·차량용) 등이다. 이 가운데 일본 가전기업인 샤프의 KC-J60K-W는 유해가스 제거능력도 기준치의 54% 수준에 불과했다.

소음도는 전반적으로 국외 브랜드에 견줘 국내 브랜드들이 우수한 편이었고, 일부 모델의 필터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유해물질(CMIT, MIT)이 미량 함유돼 있었으나 시험 결과 공기 중으로 방출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모델의 제조사들은 해당 필터를 회수·교환하겠다고 밝혔다.

마스크의 경우 50종에 대해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박기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