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03 08:18
수정 : 2019.10.03 09:39
도로·주택 침수 등 신고 258건…오전 7시 태풍경보 해제
울산은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최대 248㎜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태화강이 범람하고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3일 울산시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울산에는 2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258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바람보다는 강한 비로 인해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북구 남부순환로, 다전로, 효암로, 효문사거리, 상방 지하차도, 남구 매암사거리, 두왕사거리, 신복로터리, 감나무진사거리, 아산로, 번영교 하부도로, 태화교 하부도로 등 114곳이 침수 피해를 봤다. 일부 도로는 아직 통제하고 있다.
주택 21곳도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하수도가 역류하는 피해도 74건 발생했다.
울주군 봉계에서 언양으로 가는 국도 일부 구간에는 토사가 흘러 차량 운행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중구 한 아파트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30분부터 11시 20분까지 정전이 되는 등 전신주와 정전 피해 신고도 7건 접수됐다.
울산공항에는 전날 천둥·번개 특보가 발효됐고, 울산과 김포, 제주를 오가는 하루 왕복 항공기 총 18편 가운데 오후 출발·도착하는 9편이 모두 결항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시는 밝혔다.
2일 오후 11시 40분께는 낙동강홍수통제소에서 태화강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태화강 홍수주의보는 태화교 수위가 4.5m(해발 기준 3.424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5.5m가 예상되면 홍수경보가 발령된다.
태화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 이후 3년 만이다. 그러나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2시간 20분만인 3일 오전 2시께 홍수주의보는 해제됐다.
울산에는 1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72.5㎜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 상세관측자료(AWS)로는 북구 매곡이 249.5㎜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어 울주군 삼동 248.5㎜, 두서 235.5㎜, 온산 142.0㎜, 간절곶 128.0㎜를 나타냈다.
시 재난대책본부는 태풍이 오기 전 농축산 시설물인 비닐하우스 250ha와 축사 2천428동에 대해서는 비바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고정해두도록 했다. 농축산 분야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태풍 미탁이 오전 6시께 경북 울진 인근에서 시속 65㎞로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2일 오후 8시부터 울산에 발효됐던 태풍경보는 3일 오전 7시에 해제됐다.
울산은 흐리고 비가 내리다가 오전 중 대부분 그치겠으며, 낮까지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최대 4∼6m의 높은 물결이 일겠다.
특히 만조 시간 전후로 태풍에 의한 높은 물결이 너울과 겹치면서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침수 피해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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