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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환경운동연합 첫 여성 사무총장 김혜정씨

등록 2005-02-06 17:31수정 2005-02-06 17:31

“성과·성장주의 벗어던질 것”

“시민운동의 허장성세를 불렀던 성과·성장주의에서 벗어나 생명과 평화의 미래를 여는 본연의 활동에 충실해, 실력으로 평가받는 단체를 만들겠습니다.”

6일 환경운동연합 제7대 사무총장에 당선된 김혜정(42) 환경법률센터 사무처장은 환경운동의 초심으로 돌아가, 신뢰받는 환경단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회원들의 직접투표로 진행된 사무총장 선거에서 8393표 가운데 40.96%인 3438표를 얻어 이 단체의 첫 여성 사무총장이 됐다.

그는 “현장 중심으로 활동해온 저를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다”며 “탈권위적이며 가볍고 유연하게 조직이 거듭나기를 바라는 회원들의 변화 요구가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988년 울진반핵운동청년협의회를 창립하며 환경운동에 뛰어들었고, 93년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등을 맡으며 오랫동안 환경운동연합 활동에 몸담아 왔다.

그는 “앞으로 에너지·교통·식량·물 등 삶의 기본문제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과 실천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일상 생활 속에서의 환경운동’을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성과나 이슈 중심의 투쟁에 머물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경부고속철도의 천성산 관통에 반대하는 지율 스님의 단식 투쟁 때 환경운동단체들이 별다른 구실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보편적인 운동형태를 고민해야 하는 환경단체로서는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았다”면서 “천성산이나 북한산 관통도로 등은 도로, 즉 교통정책의 문제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과 대안 마련에 소홀했다는 점에서 환경단체가 제 구실을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환경운동연합이 “덩치에 걸맞는 실력과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고, 과거보다 시민들의 신뢰를 더 받지 못하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낀다”며 “환경운동이 개척지가 아니라 황무지였기 때문에 선택했던 20대 청년의 마음을 되새기며 멀고 험한 길을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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