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장미’가 상륙한 지난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연합뉴스
제8호 태풍 ‘바비’는 애초 전남 순천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진로가 서쪽으로 더 치우쳐 서해 해안선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22일 밤 10시 발표한 태풍 통보문에서 “태풍 ‘바비’가 밤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며 “26일 밤 9시께에는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0m, 폭풍반경 110㎞의 강도 ‘강’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 서귀포시 서북서쪽 약 40㎞ 해상을 시속 15㎞ 속도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22일 오후 10시 발표한 제8호 태풍 ‘바비’ 예상진로. 기상청 제공
태풍 ‘바비’는 이후 27일 오전 1시께 강도가 ‘강’인 상태로 전남 진도를 관통한 뒤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오전 2시께면 신안 인근 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변산반도로 다시 상륙해 오전 8시께 서산 인근을 지나 다시 서해안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0시께에는 인천 앞바다를 지나고 북한 황해도 해안으로 상륙한 뒤 북한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오전 11시께로 40㎞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후 10시 현재 태풍 ‘바비’의 상세 경로 정보.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태풍이 서해 해안선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풍 위험 반경인 오른쪽에 위치한 제주와 호남, 충청, 수도권의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9시께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은 25일 밤 제주 서귀포 남쪽 340㎞ 해상을 지날 때는 강도가 ‘매우강’으로 발달했다가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한반도 수역으로 들어오면서 강도가 ‘강’으로 다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25m 이상에서 33m 미만일 때 강도 ‘중’, 33m 이상∼44m 미만일 때 강도 ‘강’, 44m 이상∼54㎞ 미만일 때 강도 ‘매우강’으로 분류한다. 강도 중일 때는 지붕이 날아갈 정도, 강도 강일 때는 열차가 탈선할 정도, 매우강일 때는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분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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