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2A호가 3일 오전 7시10분에 촬영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영상.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은 3일 오전 2시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으로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뒤 오전 6시30분께 강원 동해시 앞바다에서 동해로 진출했다.
기상청은 이날 “태풍 마이삭은 새벽 1시40분께 경남 거제 남단을 지나 2시20분께는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다”며 “이후 태풍은 영남 내륙과 강원 동해안을 관통한 뒤 오전 6시30분께 동해시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3일 오전 7시에 발표한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태풍이 상륙할 당시에도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39m, 강풍반경 350㎞의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동해로 진출할 때도 강도가 그대로 유지돼 이동경로 주변 지역의 피해가 커졌다.
태풍 마이삭으로 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이 불어, 2일 제주에서는 고산에서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49.2m가 기록됐으며, 경남 통영(매물도)에서는 초속 46.6m, 전남 여수(간여암) 초속 44.6m, 부산(가덕도) 34.3m, 울산(이덕서) 46.0m, 포항(구룡포) 44.6m 등의 강풍이 관측됐다.
많은 비도 쏟아져 이날 오전 6시 현재 제주 서귀포 한라산남벽에서는 1037.0㎜의 강수량이 기록됐으며, 경남 북창원에는 265.4㎜, 경북 울진(금강송) 238.0㎜, 전북 남원(뱀사골) 321.5㎜, 강원 양양 309.5㎜, 경기 옹진(덕적도) 194.5㎜, 서울(강남) 72.0㎜ 등 전국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124.5㎜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기상청이 3일 오전 4시30분에 발표한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30분에 발표한 제10호 태풍 ‘하이선’ 통보문에서 예상 이동경로를 마이삭과 유사하게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태풍 하이선이 오전 3시 괌 북서쪽 약 92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29m의 강도 ‘중’ 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19㎞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마이삭은 일본 규슈 서쪽 해상을 통과해 7일 오전 3시께면 부산 남쪽 약 24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태풍은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45m, 강풍반경 440㎞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시속 32㎞ 속도로 북북서진해 이날 낮에 영남 남해안으로 상륙해 북한까지 내륙을 관통하며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