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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세계 코로나19 극복에 1경6000조 썼지만 “2.5%만 친환경”

등록 2021-03-11 05:59수정 2021-03-12 09:44

10일 유엔환경계획·옥스포드대학 분석 결과
원주시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원주시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지난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4조6000억달러(약 1경6000조원)에 달하는 재정을 지출했지만 이중 친환경 분야에 쓰인 돈은 2.5%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미국, 중국, 한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세계 50대 국가가 지난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과 재난 지원 등에 직·간접적으로 지출한 재정 규모가 모두 14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680억달러(약 416조원)만 친환경으로 분류될 수 있는 분야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지출된 친환경 비용은 주로 저탄소 에너지 개발과 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에 사용됐다. 지난해 661억달러(약 75조원)가 저탄소 에너지 분야에 투자됐고, 861억달러(약 98조원)는 전기차 보조금과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 시설 등을 구축하는 등 녹색교통 분야에 쓰였다. 건물의 에너지 효율 향상에 352억달러(약 40조원)가 쓰였다.

친환경 분야에 투자된 3410억달러 대부분은 소수의 고소득 국가에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재정 지출과 관련해서는 그린뉴딜 정책을 통한 풍력, 태양광, 수소 등 재생에너지와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투자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이 코로나19 피해 회복과 경기부양을 위해 상당한 재정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 지출 규모에 비해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은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됐다.

분석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코로나19 극복에 대규모로 재정을 집행해야 한다면, 이를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사용해 기후변화 대응과 경기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옥스퍼드대학 ‘경제 회복 프로젝트’의 수석연구원인 브라이언 오캘러헌은 “정부는 이 순간을 장기적인 경제, 사회, 환경의 번영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현명하게 회복하는 기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메론 헵번 옥스퍼드대 환경경제학 교수는 “우리는 녹색회복이 기후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승리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우리는 녹색회복을 계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유엔환경계획(UNEP) 제공 자료 상 수치가 변경돼 친환경 투자 비율을 18%→2.5%로 정정합니다. (3월12일 오전 9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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