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안팎 내려간다. 일부 지역은 영하로 떨어진다. 13일 밤 10시를 기해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13일 “저기압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14일과 15일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몹시 쌀쌀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10도 가량 내려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이하로 떨어질 예정이다. 중부내륙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가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양구와 철원은 영하 1도, 대관령은 영하 5도가 예상된다. 15일에는 남부내륙에서도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14~15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13일 밤 10시를 기해 내륙지방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이날 밤 10시를 기해 경북과 충청, 강원, 경기북부, 전북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경북 북동산지, 영양평지, 봉화평지, 문경,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김천, 군위, 충북 제천, 단양, 음성, 충주, 영동, 괴산, 보은, 충남 계룡, 강원 북부·중부·남부산지, 양구평지, 정선평지, 평창평지, 홍천평지, 인제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태백, 경기 가평, 파주,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 전북 무주, 진안, 장수 등지다.
기상청은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15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15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한파주의보(경보)를 발령한다.
최근 10년 동안 4월에 한파특보가 발령되기는 지난해(4월4일) 이어 두번째, 4월 중순으로는 처음이다.
4월의 꽃샘추위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지난해 4월22일 오전 대전시 서구 대덕대로에 철쭉꽃이 활짝 핀 가운데, 한 시민이 움츠린 모습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14일 아침에는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고 15일까지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중부내륙과 강원 산지, 남부내륙에서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어 과수나 식물들의 냉해가 우려된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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