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놀수 있게 설계…다음달 중순 개장
서울 뚝섬 서울숲에 어린이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생긴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서울숲에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터를 조성해 다음달 중순께 개장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서울숲 내 숲속놀이터 옆(옛 다마사슴우리)에 251평(830㎡) 규모로 마련되는 이 놀이터는 장애 어린이들이 휠체어를 탄 채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만들어질 예정이다.
‘상상 거인의 나라’를 주제로 설계된 이 놀이터 중앙에는 땅에서 일어나는 모양의 스테인리스 거인상이 들어선다. 9m 높이의 이 거인상은 장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의미와 땅의 신 이미지를 함께 담았다. 이 놀이터는 휠체어를 탄 채 미끄럼틀을 오르고 관 모양의 터널을 지날 수 있도록 설계 돼 있으며, 자유롭게 누워서 뒹굴 수 있는 언덕도 마련된다. 놀이터를 둘러싼 담장은 뱀 모양을 본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도록 했다.
이 놀이터의 설계는 설치미술가 임옥상씨가 맡았으며, 대웅제약이 사회 공헌활동의 하나로 사업비 11억 원을 부담했다. 시는 전문가의 안전 점검을 거친 뒤 10월 중순께 공개할 예정이다.
장애인 놀이터 바로 옆에는 비장애인 놀이터인 숲속 놀이터가 맞닿아 있어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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