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립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장애인채용박람회에서 구직을 원하는 장애인과 가족들이 줄을 서서 접수를 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전북지사 제공
전북 ‘장애인채용박람회’
구직자 350여명 몰려 성황
“업종 다양화 필요” 지적도
구직자 350여명 몰려 성황
“업종 다양화 필요” 지적도
‘장애인에게는 희망과 기회를, 기업에게는 인재를.”
전북지역 장애인채용박람회가 지난 13일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립장애인복지관에서 열렸다. 참여업체는 31곳으로 이번 박람회를 통해 125명의 일꾼을 구하며 이날 장애인 구직자 350여명이 몰렸다.
이날 행사에는 건강보험, 자격증 취득, 직업훈련 상담 등이 이뤄졌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사가 배치돼 행사를 도왔다.
다리가 불편한 권충호씨(28)는 “기업과 장애인이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그동안 아쉬웠다”며 “어렵게 찾아 온 기회인 만큼 능력을 발휘할 일터를 반드시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애인 구직자는 “장애인 채용업체가 없는 지역에 대한 대책과 다양한 업종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취업 이후의 사회생활 적응을 위해 개인별 채용보다는 그룹별 채용 등의 방식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종주 고용촉진팀장은 “장애인 실업률이 23.1%로 전체 실업률(3.4%)의 6.8배에 이르는 심각한 실정으로 장애인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행사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인원이 취업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현재 전북지역 등록장애인은 10만5852명이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가 5만7913명(54.7%)이며, 시각장애 1만484명(9.9%), 뇌병변장애 1만3명(9.4%) 등이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