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장애인

정신지체 장애인골퍼 첫 프로 도전장

등록 2008-04-22 18:46수정 2008-04-25 21:53

서이남(21·왼쪽) 백성기(오른쪽)
서이남(21·왼쪽) 백성기(오른쪽)
아마추어 서이남씨 “어려운 아이들 가르치고파”
“더욱 열심히 노력해 저와 같은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난 어린이들에게 골프를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그의 말투는 어눌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이나 표현은 여느 정상인과 다름이 없었다. 24일부터 제주시 구좌읍 세인트포 골프장에서 열리는 토마토저축은행(회장 신현규) 오픈에 참가한 서이남(21·왼쪽·전남 목포 대불대 골프경영학 2) 선수. 22일 세인트포 골프장에서 만난 그는 소박한 장래 희망을 털어놓았다.

지난 16일 제주에 와 시합에 앞서 코스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그는 서울 할렐루야 골프단 소속 정신지체 1급의 장애 선수다. 서귀포시 출신으로 대회를 앞두고 고향의 골프장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그가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는 자못 진지하다. 캐디를 맡고 있는 백성기(오른쪽) 목사의 말처럼 그에게 프로대회 참가는 이번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가 골프채를 처음으로 손에 쥔 건 할렐루야 골프단장인 백 목사가 2000년 10월 제주 홍익보육원에 골프부를 만들면서다. 골프를 좀더 배우기 위해 고등학교 1년 때는 충북 옥천에 있는 영실애육원으로 옮겼다.

144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선택된 세 명의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한 명인 그는 오른쪽 발가락이 두 살 때 화상을 입어 오그라붙었으나, 꾸준한 운동으로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10여㎞를 달리기도 한다. 2005년에는 전국중고교 골프대회에 출전해 74타를 쳐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무뚝뚝한 표정이던 그는 “얼마나 치느냐”는 질문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데 조금 더 기록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며 살짝 웃어보였다.

토마토저축은행 김주택 과장은 “이번 대회 주제인 ‘꿈을 이루는 대회’처럼 골프를 통해 장애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바로잡습니다

4월23일치 28면 ‘정신지체장애인 골퍼 첫 프로 도전장’ 기사= 2007년 10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정신지체장애인’을 ‘지적장애인’으로 용어를 바꿨습니다. 미처 이런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