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찬혁(71·보은군 회인면 갈티리)씨
시각장애인 추찬혁씨
“주변에서는 위험하다고 걱정하지만 마음의 눈이 훤하게 보이니 칼 가는 데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5살 때 홍역 후유증으로 시력을 상실한 추찬혁(71·사진·보은군 회인면 갈티리)씨는 지난 3월 보은군장애인협회가 일자리사업으로 구상한 칼갈이봉사단에 들어가 매주 화·목요일 아파트 단지와 농촌마을 등을 돌며 이웃의 날이 무뎌진 칼을 갈아주고 있다. 10살 무렵부터 더듬더듬 손놀림으로 숫돌을 잡기 시작했다는 그는 남달리 예민한 손끝 감각 덕분에 어느새 ‘칼갈이 전문가’가 됐다. 그는 협회의 지원을 받아 벌써 5주째 군내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칼을 갈아주면서 월 20만원의 보수를 받고 있다. 추씨는 “칼 가는 일 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며 “비록 앞은 못보지만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면서 용돈까지 벌 수 있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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