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곤(49)씨
지현곤씨 작품 내년 국어책 실려
장애인 카툰(한컷만화) 작가로 풍자와 해학이 있는 만화를 그려온 지현곤(49·사진)씨의 작품이 중학교 교과서에 잇따라 실린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26일, 지씨의 작품인 ‘노아의 방주-티브이 속의 동물들’이 내년도 지학사의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티브이(TV) 리모콘’은 내년도 금성출판사의 중2 국어 교과서에 포함돼 미디어와 관련된 토론을 이끌어내는 예시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지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척추결핵 후유증으로 다리를 쓸 수 없어 학업을 중단한 채 동생이 빌려오는 만화책을 보며 한글을 깨우치고 텔레비전으로 세상 정보를 익혔다. 그는 미술학원을 다닐 수 없어 고 고우영 화백 등의 만화를 베끼며 혼자 그림 실력을 길렀다. 그런 노력 끝에 지씨는 1991년 <주간만화>의 신인만화 공모전의 카툰 부분에서 당선되면서 카툰작가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여러 만화공모전에서 입선했고 2007년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인연을 맺어 전시회를 열 수 있었다. 이듬해에는 미국 뉴욕 아트게이트 갤러리 초청으로 단독 전시회를 열고 한 달 만에 작품 55점을 모두 판매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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