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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평소엔 ‘코로나’ 조심, 올 여름엔 ‘노로바이러스’도 조심

등록 2021-06-21 10:51수정 2021-06-21 10:59

질병관리청,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주의사항 공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5월 한달 동안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이 52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한달 동안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집단감염이 모두 52건 발생해 628명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17∼2019년 5월 평균 62건에 견주면 적은 수이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난해 5월에는 8건까지 감소했었던 것에 견주면 다시 늘어난 셈이다. 질병청은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6월 이후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이 증가할 수 있고, 7월부터는 거리두기가 완화돼 사적모임 제한 인원이 확대되는 등 집단발생 위험이 더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집단감염 52건이 발생한 장소는 어린이집이 24건(46.2%)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12건(23.1%), 산후조리원·요양원 등 시설 관련 4건(7.7%), 가족 4건(7.7%)순이었다. 질병청은 “올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집단급식과 단체생활의 증가로 학교와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의 집단발생이 늘어날 수 있어,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52건 가운데 병원체가 확인된 사례는 모두 14건이다. 노로바이러스가 11건, 그룹 에이(A)형 로타바이러스 1건, 장독소성대장균 1건, 캄필로박터균 1건이 보고됐다. 또 하절기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져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살모넬라 감염증,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병원성 대장균 감염증 등도 함께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등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음식은 충분히 익히거나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등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며, 생선‧고기‧채소 도마를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엔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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