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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델타변이 위협 7월이 ‘고빗길’…“실외 노마스크 일러”

등록 2021-06-25 19:36수정 2021-06-26 10:27

방어 충분 접종 완료자 인구대비 8.8%뿐
새달부터 시설 영업제한 등 많이 풀려
지역전파 초기 델타변이 가속도 낼수도
1차 접종자 ‘야외 노마스크’ 우려 커져
지난 20일 강원도 속초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강원도 속초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전세계에 급속도로 확산 중인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충분히 방어할 ‘접종 완료자’가 인구 대비 10%를 밑도는 가운데, 7월부터 완화된 새 거리두기 체계가 시행되면 국내 ‘델타 변이’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식당·카페 등의 영업제한은 완화하더라도 실외 마스크 수칙 완화 계획은 철회하는 등 ‘개인 방역’의 고삐를 조여 ‘7월 고비’를 넘어서자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5일 0시까지 접종 완료자는 누적 452만1785명이라고 밝혔다. 인구 대비 8.8% 수준이다. 60살 이상 고령층 등 1차 접종자는 1500만명을 넘어서 인구의 29.6%로 많아졌지만,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에 방어력이 높은 접종 완료자 인구는 10%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앞서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 예방효과가 2차 접종까지 한 경우 화이자는 87.9%, 아스트라제네카는 59.8%에 이르지만, 1차 접종만 한 경우에는 각각 33.2%, 32.9%로 낮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알파 변이도 1차 접종만 했다면 예방효과는 화이자 49.2%, 아스트라제네카 51.4%에 그친다. 앞서 정부는 야외에선 사람 간 2m 간격을 두기 어려운 경우에만 마스크를 쓰도록 했던 방역수칙을 완화해, 다음달부터 1차 접종자는 야외에선 다른 사람과 거리를 신경 쓰지 않고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했다.

나아가 7월부터는 개편 거리두기 아래 사적 모임 인원제한과 시설 영업제한 등이 대폭 완화된다. 수도권은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이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고, 식당·카페 영업제한 시간은 수도권은 밤 10시에서 자정까지로 늘어난다. 비수도권은 사적 모임 인원제한이 아예 사라지거나 단계적 완화 조처가 이뤄질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는 27일에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할 지역별 거리두기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며 “다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27일 이후 며칠 더 상황을 지켜본 뒤 (최종 내용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거리두기를 개편은 예정대로 하되, 7월 셋째주까지는 델타 변이에 충분한 대응력을 갖출 2차 접종자 확대에 집중하고 그 뒤부터 50대 1차 접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직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가 많이 검출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지만,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만큼 광범위한 확산은 ‘시간 문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감염내과)는 “델타 변이 대응 전략도 결국은 국내 방역 대책을 활용해 확산 속도를 늦추는 게 핵심”이라며 “다만 방역과 일상 사이에 균형도 중요하니 (거리두기 개편을 유예하기 보다는) 실외 마스크 착용 수칙을 유지해서 사회적 경각심이 낮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실외에서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하면 전반적으로 경각심이 매우 낮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634명 발생하는 등 사흘 연속 6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하얀 서혜미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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