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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기차표 예매 전 발표하겠다”던 추석 방역대책, 다음달 3일로 연기

등록 2021-08-29 18:06수정 2021-08-30 02:47

“다음번 거리두기와 함께 검토 의견 대다수”
29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추석 연휴 가족 간 모임 등을 어느 정도 제한할지 여부를 담은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다음달 3일 발표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 열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되는 오는 31일 이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던 애초 계획을 변경해 다음달 6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발표하기로 한 것이어서 추석 기차표 예매에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방역대책에 대해 “좀 더 시간을 두고 이번 주 추이를 지켜보면서 금요일(9월3일)에 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 중에 가족 간 만남을 다소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으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대책 발표를 미룬 이유에 대해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해 다음번 거리두기 조정 자체에 대한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타당성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는 다음달 5일 자정까지 적용된다.

앞서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6일 “(추석 기차표) 예매 시작(31일) 전에 추석 연휴 방역대책은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중대본은 추석 승차권 가운데 창가 쪽 좌석을 먼저 예매하게 하고, 방역 상황을 검토해 잔여 좌석 판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추석 방역대책과 잔여 좌석 판매 여부 등에 대한 발표가 연기되면서 추석 기차표 예매 상황에 혼란이 발생하게 됐다.

대책 발표 시점이 늦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손 반장은 “가급적 승차권 예매 시점 이전에 결정하려고 했으나 현재 상황이 추석에 가족과 모임을 일부라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 의견도 상당히 다양하게 갈리고 있다”며 “현재 유행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족 모임과 관련해서는 “고령층 혹은 기저질환이 있는 부모님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에는 가족 모임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며 “가급적이면 가지 않으시는 것이 낫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말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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