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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단계적 일상 회복 1주일…60대 이상 사망자 72명→122명

등록 2021-11-08 16:40수정 2021-11-08 17:18

지난주 평균 위중증환자 365명…32명↑
사망자 126명 중 122명 ‘60살 이상 고령’
60살 이상 일반인 추가접종 앞당길 수도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우산을 쓴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우산을 쓴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 회복 1차 개편이 시행된 이후 한 주간 고령층·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었다. 방역 완화와 핼러윈의 영향 등으로 조만간 유행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접종 기간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8일 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10월30일~11월6일)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365명으로 전 주에 비해 32명 늘었고, 60살 이상이 79.2%로 고령층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 한 주간 전체 사망자는 126명으로 이중 60대 이상 사망자가 직전 주 72명에서 12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연령대를 보면 80대 이상이 80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6명, 60대 16명 등 고령일수록 사망자가 많았다.

중환자·사망자 증감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도 5주 만에 다시 2천명을 넘었다. 이승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 상황은 아직 녹록지 않은 상태”라며 “지난 주 평균 확진자 수는 2133명으로, 10대 이하와 노년층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9월 5주(2488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5주 만에 다시 2천명대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도 7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1.20으로 최근 3주 연속 증가하며 유행이 확산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는 경향도 뚜렷했다. 최근 8주간 만 18살 이상 확진자 8만5998명 중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례(미접종, 1차 접종)가 72.5%였다. 최근 5주간 코로나19로 사망한 452명 중에선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가 71.9%를 차지했다.

감염 확산에 따라 병상 가동률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아져 7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감염병전담병원(경증·중등증 환자) 병상 가동률이 서울은 78.1%, 경기는 81.7%에 이르고,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서울이 65.5%, 경기 66.9%까지 올라왔다. 이에 정부에선 준중증병상과 연계해 중환자 전담병상 운영을 효율화하고, 가까운 비수도권 병상에서 수도권의 중증환자를 함께 치료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하루 평균 확진자 5천명 규모에도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한 상태로, 지난 5일 발동한 수도권 병상동원 행정명령의 이행이 완료되는 4주 후엔 7천명 규모에도 대응 가능하다고 밝힌 상황이다. 박향 반장은 “일상회복을 위한 첫 발을 내디딘 지 일주일이 되었다. 아직은 안정적인 의료대응이 이뤄지고 있지만, 확진자·중환자·사망자가 2주 연속 늘어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의료 대응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지난주 거리두기 완화와 핼러윈데이 모임 영향으로 이번주와 다음주에는 확진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국에선 이스라엘 등의 추가접종 효과를 소개하며, 요양병원 등 시설만이 아니라 60살 이상 고령층 일반인도 기본접종과 추가접종의 간격을 기존 원칙인 6개월에서 5개월로 당기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정부는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병원 등에서 집단 발생이 늘자 이 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는 백신 접종완료 5개월 뒤부터 추가접종을 하기로 했다. 최근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에는 이스라엘에서 접종완료 5개월 후에 추가접종을 받은 뒤 7일이 지난 72만여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위험이 93%, 중증화 위험이 92%, 사망 위험이 81%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가 실린 바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전문가 의견을 듣고 국내외 자료를 검토하고 있어, 근거가 축적되면 (일반인도 추가접종 간격을) 한달 정도 당기는 부분에 적극 검토하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박준용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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