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카페 등에 대한 방역패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3일 낮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백신접종 인증 화면이 오류정보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낮 한때 백신접종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이 먹통 현상을 보였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오늘부터 식당·카페 등에서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인이 의무화된 가운데, 방역패스를 확인하는 전자출입명부(QR코드)와 질병관리청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에 점심시간 무렵부터 오류가 발생해 점심 영업을 하던 매장과 식사를 하려던 손님들이 큰 혼선을 빚었다. 질병관리청은 쿠브 서버가 있는 KT DS 클라우드센터의 접속 부하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전후로 전국에서 쿠브 앱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속출했다.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백신 접종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앱에서도 한때 QR코드가 실행되지 않았다. 이날부터 QR코드 인증 없이 안심콜이나 수기 명부로만 출입을 확인하는 건 원칙적으로 방역수칙 위반이지만, 전자 시스템 오류로 첫날부터 방역패스 시행에 큰 차질을 빚었다.
서울 마포구 직장에 다니는 20대 김아무개씨는 “며칠 전부터 QR코드가 드문드문 먹통이었는데, 오늘은 아예 카카오톡, 네이버 등 모든 QR코드가 계속 에러라 당황했다”며 “안심콜 인증만 하고 식당에 들어갔는데, 안심콜로는 미접종자를 확인할 수 없어 방역패스 첫날부터 이래도 되는 건지 불안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쿠브 서버가 있는 KT DS 클라우드센터에서 접속 부하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전자출입명부나 쿠브 앱 이용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며 “사용 정상화를 위해 관련 기관들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긴급조치가 진행된 이후에 원인과 재발 방지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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