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인 3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7085명으로 설 연휴 사흘 연속 1만7000명대로 나타났다. 지난 1주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된 확진자는 7000여명으로, 전주보다 1.45배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7085명(국내 1만6850명, 해외 유입 235명)이라고 밝혔다. 26일 1만3009명으로 처음 1만명을 넘은 뒤 6일째 1만명대이자, 설 연휴가 시작된 29일부터 1만7517명, 1만7529명 등 3일 연속 1만7000명대다. 일주일 전인 24일 0시 7511명과 비교하면 약 2.3배 많다. 잠정 검사 건수는 29일 73만3691건에서 30일 3만96532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확진자 수는 444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5064명, 서울 4148명, 인천 1209명 등 수도권에서 전국 환자의 38.2%인 1만4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 973명, 부산 764명, 경남 74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다수 확진자가 나왔다.
23∼29일 1주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국내 5163명, 해외 유입 1856명 등 7019명으로 16∼22일 4830명보다 1.45배 많다. 12월1일 첫 환자 발생 이후 누적 1만6879명(국내 1만449명, 해외 유입 6430명)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277명으로 3일째 200명대다. 신규 입원 환자는 1054명이며 사망자는 80살 이상 15명, 70대와 60대 각 3명, 50대와 40대 각 1명 등 2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16.0%(2359개 중 377개 사용)다. 아직 1982개 병상 여력이 있지만 하루 사이 0.4%포인트 올라갔다. 수도권은 15.1%로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오미크론 우세 지역인 전남 68.8%(16개 중 11개 사용), 광주 40.0%(45개 중 18개 사용) 등에선 가동률이 높게 나타났다. 재택치료자는 전날보다 8737명 증가한 7만5709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예방접종률은 1차 87.0%, 2차 85.7%, 3차 53.1%다. 3차 접종률은 고위험군인 60살 이상 고령층이 85.8%, 18살 이상 성인 기준으론 61.5%다.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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