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만9567명이 발생한 9일 오전 서울 코로나19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유전자증폭검사(PCR, 왼쪽 줄)와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첫 4만명대이자 5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9일 신규 확진자가 4만9567명으로 집계되며, 또 다시 역대 최다로 나타났다. 재택치료자는 16만8020명으로 전날보다 8851명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9567명(국내 4만9402명, 해외 유입 16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만6719명)보다 1만2848명 늘어났다. 지난 5일 처음 3만명을 넘은 뒤 나흘 만에 4만명대 집계다. 일주일전 수요일(2만268명)보다는 2만9299명이 많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13만1239명이다.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1만3641명, 서울 1만1630명, 인천 3912명으로 수도권에서만 2만918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다른 시도 역시 부산 3034명, 대구 2415명, 경북 1953명, 경남 1943명, 충남 1761명, 전북 1562명, 광주 1495명, 충북 1375명, 대전 1128명, 전남 1125명 등 1천명대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268명)보다 17명 늘어난 285명으로 나타났으나, 12일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입원 환자는 1469명이다. 사망자는 80살 이상 16명, 70대 1명, 60대 2명, 50대 2명 등 총 2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6943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0.61%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16만8020명이다. 전날 15만9169명에 비해 8851명이 늘었다. 재택치료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4만6000명, 서울 3만5908명, 부산 1만2047명, 인천 1만777명, 경북 9040명, 경남 8609명 등이다.
전체 인구 대비 예방접종률은 1차 87.1%, 2차 86.0%, 3차 55.7%다. 3차 접종률은 고위험군인 60살 이상 고령층이 86.5%, 18살 이상 성인 기준으론 64.5%다.
방역당국은 10일부터 60살 이상과 50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 ‘집중관리군’에게만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재택치료키트 역시 집중관리군 환자 위주로 보급될 예정이다. 역학조사와 접촉자 격리 방식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맞춰 개편된다. 지난 7일부터 확진자가 직접 ‘자가기입식 조사서’를 입력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보건소의 업무 과중을 해소하고 있다. 9일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기간이 증상과 백신 접종력에 관계없이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로 통일된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8일 정례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지침·관리의 효율화, 단순화, 간소화가 필요해 기준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장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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