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38만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나, 어제보다 9만명 넘게 줄었다.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며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1042만7247명)을 넘어선 이후, 일단 확진자 급증세는 멈춘 모양새다.
<연합뉴스>가 지방자치단체 자료를 집계한 결과,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8만277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동시간대 대비 9만4999명이 줄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4일에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늘어 40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9만881명이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확진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관련해 “감소세 전환 추이는 하루 확진자 변화로는 알 수 없으며 수일간의 확진자 증감 추이 변화를 본 후 판단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1주일 전인 지난 16일 오후 9시 54만9854명과 비교하면 16만9577명 적고, 2주 전인 9일 30만5191명)보다는 7만586명이 많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0시 기준 일일 확진자 수는 62만1205명→40만6896명→38만1421명→33만4665명→20만9145명→35만3968명→49만881명이며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9만9740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인구 5명 중 1명인 1000만명을 넘어섰고, 전문가들은 ‘숨은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누적 확진자는 2배 가량 더 많을 것으로 분석한다. 상당수 국민의 자연면역 획득과 예방접종(3차 접종률 전국민 63.2%, 60살 이상 88.9%)으로 유행의 규모가 줄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온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감염률 20%를 전후로 확산세가 꺾인 바 있다.
이런 관측과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20%가 절대적인 선은 아니다. 예방접종을 통한 면역 확보와 현재 방역체계 대응 방식에 따라 정점 시기는 다양할 수 있어 현재로선 예측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또 “우리나라는 스텔스 오미크론도 함께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어 이런 부분이 향후 유행 정점이나 감소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점을 지났다 하더라도 감소세가 두드러질지 완만할지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