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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AI 감염 확인 왜 늦어졌나

등록 2006-02-24 21:43

국내에서도 AI 인체 감염 사실이 처음 확인됨에따라 AI의 국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이번 AI 감염 사례에 대한 당국의 발표는 AI 감염 시점으로부터 2년여가 지나서 나온 것이어서 당국이 안이하게 대응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게 한다.

24일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AI 바이러스인 H5N1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4명은 모두 2003년 말 닭, 오리 등 가금류 살처분 작업에 참여했던 종사자들이다.

따라서 감염 시기는 지금부터 2년여 전이다.

본부는 지난해 4월부터 AI 항체 검사를 할 수 있는 기술과 시설 등을 확보, 이후 318명을 자체 검사해 오던 중 감염이 의심되는 11명의 혈청을 지난해 11월16일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 보내 23일 결과를 통보받았다.

따라서 이 사실만으로 보면 2004년 초부터 지난해 4월까지는 본부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본부는 이미 AI 유행 당시 감염 증상을 보였던 142명에 대해서는 유전자증폭검사(PCR)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본부는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살처분 작업에 참여한 1천900여명을 비롯해 모두 2천여명에 대해서도 가능성은 낮지만 혹시 감염됐을 수도 있기 때문에혈청을 채취해 검사를 해왔다는 것이다.


박기동 전염병관리팀장은 "미국 CDC에 혈청을 보내 검사를 의뢰하는 것은 베트남, 태국 등 AI 위험 국가에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며 "따라서 직원을 직접 CDC에 보내 기술을 배워와 자체 검사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시설을 갖추고 검체 샘플을 확보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도 2004년 2월 AI가 유행했지만 10개월이 지난 같은해 12월 무증상 감염자 5명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우리가 일본보다 오래 걸린 것은 기술적 차이이며 앞으로 기술 격차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검사를 하지 않은 나머지 1천600여명의 혈청에 대해서 본부는 역량을 집중해 3개월 내에 항체 검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경우도 감염자는 나올 수 있지만 증상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없는 `무증상 감염'일 수는 있지만 AI 환자는 없을 것이라는 게 본부측의 설명이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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