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내 첫 확인된 AI(조류 인플루엔자) 무증상 양성 감염자는 2003년 AI가 발생했던 충북 진천과 음성의 양계장에서 살처분을 돕던 자원봉사자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24일 "진천의 50대 남자와 음성의 30대 남자가 각각 항체 검사에서 AI 무증상 양성자로 판명됐다"며 "이들은 진천과 음성에서 발생한 AI 발생때 활동했던 자원봉사자들"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이날 이들의 혈액을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의 가족들에 대한 역학조사에도 나서기로 했다.
도는 그러나 이들이 무증상 감염자로 전염성이 없어 별도의 치료나 격리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미 2년전 감염된 것인데 지금까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도는 질병관리본부가 재검사중인 1천800여건의 혈청 가운데 상당수가 진천.음성 주민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AI 발생지역에서 가금류와 접촉했거나 AI 의사 환자와 접촉한 뒤 고열과 호흡 곤란 증상이 있을 경우 시.군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종국 기자 pjk@yna.co.kr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na.co.kr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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