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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알코올 의존증 환자 450명 유형별 따져보니

등록 2006-03-01 20:28


당신의 술버릇은 어떤 동물 형일까?

알코올 의존증 유형을 토끼, 코뿔소, 늑대, 하마의 속성과 비교해 본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조사는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이 지난해 1월부터 열달 동안 병원을 찾은 450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토끼 형=마음의 상처 때문에 술에 대한 통제가 되지 않는 유형이다. 회사 업무나 대인관계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려고 술을 시작해 의존증까지 이르고 만 경우다. 온순하고 조용하게 술을 마시는 형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집단에서 적응하기 위한 사회기술 훈련이 어느 치료보다도 필요하다.

코뿔소 형=활력이 넘치고 친구들이 많아 자주 술을 마시는 형.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다. 아무도 알코올 의존증까지 가리라 걱정하지 않기 때문에, 주위에서 말리거나 자제시키지 않아 의존 성향이 더욱 높아진다. 위염, 간경화, 대장 질환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는 성장 과정에서 생겨난 왜곡된 생각이나 행동을 바로잡아 주는 인지행동 치료가 도움이 된다.

늑대 형=유전적 성향이 강해 25살 이전에 의존증에 빠진다. 술은 물론이고 행동도 충동적이고 반사회적 성향을 보여 파출소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술을 마실수록 음주량이 늘어나 술에 대한 조절능력을 잃어 수전증 등 신체적 알코올 의존까지 나타나므로, 가장 위험한 형태다. 화나 분노 관리법, 충동조절 훈련, 사회기술 훈련을 동시에 써서 치료해야 하는 경우다.

하마 형=음주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큰 유형으로 물 먹듯이 술을 마신다. 술을 끊으면 금단 증상도 나타난다. 쉽게 들뜨거나 우울해지고, 매사 불안한 증상도 있다. 때문에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함께 쓰며, 환자의 감정에 적극적으로 공감해주면서 환자 스스로 술을 끊도록 돕는 동기강화 치료가 필요하다.

이종섭 다사랑병원 원장은 “코뿔소 형이 전체의 35% 정도로 가장 많았으나, 알코올 의존증의 70% 정도는 2~3가지 유형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며 “각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증상을 분류해 봤다”고 설명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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