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새 30%↓…여성도 3.3%로 ↓
담배값 인상·금연구역 확대등 효과
담배값 인상·금연구역 확대등 효과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보건복지부는 2006년 3월 현재 성인 남성 흡연율이 49.2%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성인 남성 흡연율은 1980년 79.3%로 최고치를 보인 이후 1995년 66.7%, 2003년 56.7%로 하락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말에는 52.3%를 기록했다. 성인 남성 흡연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건 최고 정점을 기록한 8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결과를 담배값 인상 직전인 2004년 9월과 비교해 보면, 소득 수준 별로는 월 평균 500만원 이상 고소득자와 99만원 이하 저소득자의 흡연율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각각 2004년 9월에 비해 17.2%포인트와 15.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400만~499만원 소득자도 12.2%포인트, 100만~199만원 10.2%포인트, 200만~299만원 7.8%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300만~399만원 소득자 집단만은 유독 흡연율이 오히려 3.1%포인트 늘었다. 전병율 복지부 보건정책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지속적인 흡연율 감소는 2004년 12월 실시한 500원의 담배값 인상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난 데다 금연 클리닉 확대, 금연구역 확대 등 다양한 비가격 금연 정책도 한 몫했다”고 말했다. 한편, 성인 여성(774명)의 흡연율은 3.3%로 나타나 2004년 9월의 4.8%와 비교해선 약간 떨어졌으나 지난해 2월의 2.7%보다는 오히려 0.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오는 2010년까지 성인 남성 흡연율을 30%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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