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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위암 일으키는 특정 헬리코박터균 찾았다

등록 2006-04-02 19:27수정 2006-04-02 23:49

세포독성 단백질 만드는 균 감염 때 발생률 3.7배 높아
유근영 교수팀 미국암학회 보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위암의 상관관계에 논란이 있는 가운데 특정한 종류의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위암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은 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암학회에서 1993년부터 13년 동안 1만8천명을 추적 관찰하면서 위암 환자 100명과 위암이 생기지 않은 400명을 비교한 결과, 헬리코박터균 가운데 세포독성 단백질(CagA)을 만드는 종류에 감염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위암 발생 가능성이 3.7배 정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는 위암과의 통계적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며 “그러나 해당 독성 단백질을 만드는 종류로 세분해 분석했을 때는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성 단백질을 만드는 헬리코박터균에 얼마나 감염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헬리코박터균은 1980년대 초반 발견돼 위 안에는 세균이 없다는 기존 지식을 뒤엎었다. 그 뒤 위암과의 관련성이 의심돼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로 인정하기도 했으나, 위암 발생이 많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에서 헬리코박터균과 위암의 통계적 관련성은 증명되지 않았다. 유 교수팀은 지난해 2월 이런 통계 결과를 <브리티시 저널 오브 캔서>에 발표하기도 했다.

유 교수는 “헬리코박터균과 위암 발생과의 관계는 감염 여부만 볼 것이 아니라, 세균의 특성이나 사람들의 식사 습관 등도 살펴봐야 한다”며 “앞으로 이런 요소들을 고려한 추가 분석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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