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다 과다출혈 등으로 숨진 박아무개(21) 일병(※8월1일부로 이병에서 진급) 사건에 대해 군 수사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김록권(소장) 국군의무사령관은 14일 “현재 헌병대에서 수술을 담당했던 군의관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령관은 “박 일병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포천 국군 일동병원에서 수술을 받다 과다출혈이 생겨 서울 강남성모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출혈에 의해 여러 장기가 손상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허리 디스크 수술 도중 사망한 경우는 아주 드물다”고 설명했다.
박 일병 수술을 담당했던 군의관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지난해 임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령관은 일반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면 의병전역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에 따라 박 일병이 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박 일병에게 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라고 종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숨진 박 일병은 11일 오후 2시부터 국군 일동병원에서 수술에 들어가 오후 3시25분께 혈압이 저하되는 등 이상이 발견돼, 오후 5시께 강남성모병원으로 후송돼 다시 수술을 받았으나 이틀 뒤인 13일 끝내 사망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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