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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4 09:58 수정 : 2005.03.04 09:58

영국의 생명공학회사 제노바 그룹(Xenova Group)이 개발한 금연백신(TIA-NIC)이 임상시험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노바 그룹은 이 금연백신이 1년에 걸친 1상 임상시험 결과 금연교육이나 니코틴 대체요법 없이도 금연성공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 판이 3일 보도했다.

하루에 10-7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이들을 20명씩 3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에서 16명에게는 그룹별로 투여단위를 달리해금연백신을, 나머지에게는 가짜백신을 12주까지 격주로 근육주사 하고 32주에 추가접종을 실시한 결과 1년 후 백신그룹의 금연성공률이 대조군에 비해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기간에는 모든 참가자에게 금연교육이나 니코틴 대체요법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

이 금연백신을 개발한 연구팀은 니코틴 자체는 면역반응을 유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니코틴 항체의 형성을 자극할 수 있는 복합단백질로 콜레라 백신에 쓰이고있는 니코틴낙산과 결합시켰다.

니코틴을 흡입하면 정맥주사보다 빠른 10-16초 안에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뚫고 뇌에 도달해 아세틸콜린 수용체와 결합,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발시킴으로써 쾌감, 이완감, 불안해소, 집중력 향상 같은 보상효과를 일으킨다.

이러한 보상효과는 담배를 피울수록 강화돼 니코틴 중독에 이르게된다.

그러나 이 금연백신을 맞으면 혈액 속에 형성된 항니코틴 항체가 니코틴과 결합하게 되고 이 항체는 분자가 너무 커 혈뇌장벽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흡연에 의한 보상효과가 없거나 줄어들게 된다.

보상효과가 없다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게 된다.

제노바 그룹은 1상 임상시험 결과가 고무적인 만큼 금년 중 2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며 결과는 내년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약의 판매허가를 보건당국에 신청하려면 3차례의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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