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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현지 식품이 유기농보다 환경친화적”

등록 2005-03-04 10:09수정 2005-03-04 10:09

현지 생산 식품이 유기농 식품보다 더 환경친화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영국 에식스 대학의 줄스 프리티 교수와 시티 대학의 팀 랑은 `식품정책'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반경 20㎞ 이내에서 생산된 식품을 사먹음으로써 환경 보호에더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소비자들이 식품을 장거리 운반함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심각한 피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환경비용 부담이라는 측면에서 현지산 식품을사는 것이 유기농 식품을 사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식품 생산 과정의 각 단계별로 환경 비용 부담을 꼼꼼하게 계산했다.

이 계산에 따르면, 모든 식품이 생산지로부터 반경 20㎞ 이내에서 소비된다면,환경 및 교통 비용은 23억 파운드로부터 2억3천만 파운드로 떨어질 수 있고, 연 21억 파운드를 환경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영국내 모든 농장이 유기농으로 전환한다면 매년 11억 파운드의 환경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소비자들도 상점에 가기 위해 자동차 대신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버스를 이용함으로써 환경비용을 1억파운드 절약할 수 있다.

프리티 교수는 "식품의 가격에 환경비용을 포함해 계산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구매행동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부유층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에 별로 민감하지 않다"면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식품 구매시 환경친화적 선택을 해야 하고,생산자와 슈퍼마켓은 원산지 표기에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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