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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조제분유서 ‘사카자키균’ 검출

등록 2006-09-07 20:48

뇌수막염·패혈증등 유발…“뜨거운 물에 타먹여야”
국내 조제분유에서 대장균군의 일종인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 국내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7일 “조제분유의 사카자키균 오염실태 파악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오던 중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남양유업의 제품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카자키균이 발견된 제품은 남양유업의 ‘알프스산양분유’로, 검역원은 6일자로 이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자진회수 조치를 취했다. 이 제품은 올해 4월18일부터 지금까지 6035캔(캔당 400g)이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사카자키균이 6개월 미만의 신생아 가운데 특히 면역결핍영아나 태어난지 28일 미만의 영아, 그리고 2.5kg 미만의 저체중아에게는 위험한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균은 뇌수막염과 패혈증, 괴사성 장염 등을 불러일으켜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으며, 1961년 최초로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균의 정확한 오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분유를 제조하는 원료나 살균공정에서 오염될 가능성이 있고, 수유하기 위해 분유를 타는 과정이나 아기에게 먹이는 도중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서는 살균이 되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타서 흐르는 물에 식힌 뒤 수유하면 안전하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문은숙 처장은 “분유 제조업체가 원천적으로 감염 여부를 전수검사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분유 타는 과정과 수유 과정에서 균이 감염될 수 있다는 경고문구도 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조사인 남양분유는 “산양분유 제조공법상 가열처리방법이 일반 분유와 달라 살균처리가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이번 일에 책임을 느끼고 위생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현재 유럽연합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사카자키균에 대한 명확한 검사 기준이 없는 상태다. 검역원은 “향후 국제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식약청 등과 함께 국내에 적합한 기준 및 규격 설정여부를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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