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2일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피해를 본 사람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처음으로 벌인다고 밝혔다.
대상은 올해 8월 말 기준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피해자의 자녀 7826명으로, 15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혈액·간 기능·위장 조영·골 밀도 등 14가지 검사를 할 예정이다. 건강검진 장소는 서울, 인천, 경북 상주, 경남 거창·통영, 대구 등 6개 적십자병원 및 15개 병원이다. 지정 병원이 아닌 곳에서도 검진을 받을 수 있어, 해당 항목을 검진받은 뒤 결과를 적십자에 제출하면 검진비 13만원이 지원된다. 미처 등록되지 않은 원폭 피해자 자녀는 2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적십자에 제출하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문의는 적십자사 특수사업부(02-3705-3720)로 하면 된다.
그동안 원폭 피해자 1세대인 2530명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건강검진을 해 왔으나, 그 자녀는 해당되지 않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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