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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빛을 보게 해준 한국 고마워요

등록 2006-09-14 22:30

네사예프 이라크 연락단장 딸
건국대병원서 시력회복 수술 받아
이라크 다국적군사령부에 근무하는 이라크군 연락단장 쿠다이에르 압바스 네사예프(57) 소장의 딸 랜드(14) 양이 합동참모본부와 건국대병원의 도움으로 국내에서 시력회복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합참이 14일 밝혔다.

랜드 양은 시신경 손상 및 시력저하로 그동안 이라크 소재 미군 야전병원과 요르단 왕립 군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별다른 차도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네사예프 소장과 랜드 양은 선진화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춘 한국에서의 치료를 희망했고, 이라크 다국적군사령부에 나가 있는 한국군 협조반의 주선으로 네사예프 부부와 랜드 양은 지난 8일 자이툰부대 교대병력 전세기편을 이용해 한국 땅을 밟았다.

랜드 양은 12일 건국대병원에서 안과 전문의인 김형찬 교수의 집도로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수술비와 치료비는 건국대병원에서 전액 무료로 지원했다. 앞서 합참은 지금까지 각종 질병을 앓는 이라크 소년·소녀 3명을 한국에 초청해 수술을 받게 해줬다.

현재 이라크 다국적군사령부에서 2년째 이라크군 연락단장을 맡고 있는 네사예프 소장은 자이툰부대의 평화재건 활동을 높이 평가해온 대표적 친한파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8월초 자이툰부대를 직접 방문한 뒤 부대 활약상을 이라크군에 적극 홍보했다고 한다. 그는 13일 합참 김태영 작전본부장과 만나 “한국은 이라크 재건에 크게 기여했다”며 “딸의 방한 치료를 주선해 준 데 대해 거듭 감사한다”고 말했다.

랜드 양은 14일 오전 부모 손을 꼭 잡고 이라크로 떠났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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