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 수칙…생활습관만 바꿔도 발생률 80% 줄일수있어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작업장에서 안전보건 수칙 지키기,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만 마시기”
보건복지부가 3일 발표한 ‘10대 국민 암 예방 수칙’ 항목 가운데 일부다. 이런 암 예방 수칙은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여러 병원과 학회, 전문기관 등의 의견을 모아 암 발생 요인을 분석한 뒤 국가암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마련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를 봐도 암은 3분의 1이 예방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검진으로 완치될 수 있으며, 나머지 3분의 1도 적절한 치료로 생명 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나온다. 또 국제암연구소(IARC)의 자료를 보면 암 발생에는 개인 생활습관이 80%의 요인을 차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흡연이 30%, 식습관이 30%, 직업 관련이 5% 등이다. 암 발생을 막는 생활습관만 가져도 지금보다 80% 정도는 암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복지부는 암 예방 수칙을 제대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 수칙을 국가암정보센터와 광역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새로 생기는 암 환자는 12만여명이나 되고, 전체 암 환자는 36만여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암 때문에 생기는 직접적 의료비 손실만도 2004년 기준 1조3000억원에 이르고, 암 치료 등에 따르는 간접비용은 이보다 2~3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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