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임신중 흡연, 태아 염색체 이상 유발 |
임신 중 흡연은 태아에 혈액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염색체 이상을 일으키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의 호셉 에고스쿠에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최신호(3월9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임신여성 25명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임신여성 25명으로부터 양막천자(羊膜穿刺) 때 채취한 태아의 세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흡연여성 그룹에서는 12.1%가 태아세포의 염색체구조 이상이 발견된 데 비해 대조군은 3.5%에 불과했다고 에고스쿠에 박사는 밝혔다.
에고스쿠에 박사는 염색체구조 이상을 나타내는 모두 689개의 절단점(breakpoint)이 발견되었으며 이 절단점들은 백혈병 등 혈액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제11번 염색체의 특정 위치에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신 중 흡연이 여러 가지 출생결함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태아의 DNA를 손상시키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보고된 것이 거의 없다.
이에 대해 미국 환경보호청의 데이비드 데마리니 박사는 담배를 피우는 임신여성의 담배연기에서 나오는 유전자독소(genotoxic)가 태아의 상피세포를 손상시킨다는 최초의 증거라고 논평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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