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의원 “이메일 도입을”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각종 고지서를 모두 인쇄물로 발송해 한해 수백억원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건보공단 국정감사에서 “공단이 고지서 발행 및 발송에 한해 평균 215억원을 쓰고 있다”며 “이는 정보화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건보공단은 정기 보험료 고지서와 독촉 고지서 등의 인쇄·발송에 213억원, 비정기 고지서 등에 14억원을 썼다.
박 의원은 “올해 11월부터 일반우편물 발송 비용이 250원으로 인상되면 이 비용은 더 커질 것”이라며 “자동이체 납부 가정에 한달 보험료를 200원씩 감면하듯이 전자우편 등 전자 고지 서비스 이용에도 인센티브를 줘서 예산을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병호 한나라당 의원은 “건보공단이 이제는 쓰임새가 거의 없는 건강보험증 발급에 해마다 20억원 이상을 쓰고 있다”며 “병·의원이 건보공단 전산망에서 보험 가입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험증이 필요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많은 국민은 병·의원을 이용할 때 건강보험증을 지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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