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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기증업무 담당자가 솔선수범 해야죠”

등록 2006-11-21 19:47

각막과 장기 기증을 약속한 정영택안과 직원들이 흐뭇한 표정으로 함께 서있다. 온누리안은행 제공
각막과 장기 기증을 약속한 정영택안과 직원들이 흐뭇한 표정으로 함께 서있다. 온누리안은행 제공
전주시 ‘정영택 안과’ 직원 28명 각막기증 서약

안과병원 직원들이 시각장애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랑실천을 약속하고 나섰다.

전북 전주시 서신동 ‘정영택안과’ 직원 28명은 20일 비영리법인 ‘온누리 안은행’에 자신들의 각막을 기증하기로 선언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조직 뿐 아니라 뇌사상태 때 장기기증까지 서약했다.

그동안 여러 종교단체 등에서 각막 및 장기 기증을 약속한 적은 있지만, 각막이식 수술을 직접 하는 병원에서 전체 직원이 기증을 약속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각막과 뇌사·사체 기증을 약속한 책임병리사 이경오(30)씨는 “기증업무를 맡다보니 거부감이 없었고,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고 싶었다”며 “라식수술을 하면 부분이식 또는 연구용으로 밖에 쓰이지 않아 불편하지만 일부러 안경을 착용한다”고 말했다.

정영택안과는 개인병원으로는 드물게 안은행을 설립해 우리나라 전체 각막이식 수술의 10% 이상 감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로부터 각막이식 의료기관으로 인증받았다. 특히 이 병원은 소방관·경찰관 140여명이 원활한 직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5년여 무료로 라식수술을 도와줬다.

오규정 온누리 안은행 대표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5년이 지났지만 각막 기증 건수는 여전히 그대로인 현실에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각막 기증자는 사후 130명, 뇌사자 91명 등 모두 221명이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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