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성모병원(이하 성모병원)이 백혈병 환자들에게 과다한 진료비를 받았다는 한국백혈병환우회의 민원(<한겨레> 6일치 8면)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병원을 상대로 실사에 나섰다.
유근혁 복지부 보험급여평가팀장은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합동으로 성모병원의 환자 진료 및 청구 내역 등에 대해 이날부터 실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사는 최소 일주일 이상 진행될 예정이며, 백혈병 진료뿐만 아니라 일반 진료에 대한 실사도 함께 진행된다. 유 팀장은 “백혈병 환자들의 민원 제기에 따라 실제로 병원이 환자들에게 보험 항목을 비보험으로 처리해 받았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병원 쪽이 주장하는 것처럼 요양급여기준에 문제점이 있는 것이 확인되면 이 역시 기준 개선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팀장은 또 “만약 병원이 부당하게 환자들에게 진료비를 더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 법대로 4~5배의 과징금 징수 등이 뒤따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기종 백혈병환우회 사무국장은 “복지부의 병원 실사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철저한 실사를 요구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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