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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항생제 오남용 어떻게 조사했나

등록 2007-01-19 07:49

항생제 오남용
항생제 오남용
전국 의료기관 청구서 1% 무작위 추출
지금까지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연구들은 여러 질환 별 항생제 처방률을 비교한 게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실제 환자에게 사용된 항생제 양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항생제마다 용량이 다르지만, 이를 감안하기도 어려웠다. 게다가 의료기관들이 건강보험에 청구할 때, 진단된 질병 명을 바꾸는 경우가 적지 않으나, 이를 가려낼 수도 없어 정확한 오남용 실태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이런 문제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매일 사용해야 하는 항생제 용량을 기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항생제를 사용했는지를 따지는 방식으로 항생제 오남용 실태를 비교·파악한다. 쉽게 말해, 항생제 종류 별로 사용량을 확인한 뒤, 이를 한 명 당 하루 권장량으로 나눠, 1천명을 기준으로 할 때 얼마나 되는 인원들이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는지 비교파악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도 국내에선 처음으로 이 방식을 사용했다. 병의원들의 처방내용 등 자료는 2003~2004년 2년간 우리나라 전체 병·의원, 치과 병·의원, 보건기관 등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제출한 전산 청구 명세서 가운데 1%를 무작위 추출해 분석했으며, 진료내용 등도 별도로 확인했다.

이환종 서울대병원 소아과 교수는 “지금까지 처방률을 따져본 항생제 사용실태 조사는, 병의원들이 (심평원에 의료비를) 청구할 때 질병명을 바꾸는 점 등을 가려낼 수 없어 정확한 오남용 실태를 파악하기 힘들었다”며 “일일권장량(DDD) 방식은 세계적인 비교 자료로 쓰일 정도로 정확한 오남용 실태 파악에 적절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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